
[PEDIEN]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농인과 청인이 함께 어울리는 특별한 운동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서구청 들불홀에서는 (사)한국농아인협회 광주광역시협회 서구지회가 주관하고 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장애인분과가 협력한 '우리 모두의 수어 운동회'가 개최됐다. '소리는 없지만, 웃음은 가득한'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농인, 청인, 봉사자 등 7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팀을 나누어 협동형 체육 경기를 펼치고 다채로운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운동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경기 중간중간에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운동회는 수어 교육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수어를 실제 농인과 만나 직접 사용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수어를 활용하고 상대방의 표정과 몸짓을 살피며 소통하는 경험은 수어 학습을 넘어 농인의 언어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수어를 직접 사용해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거나 “함께 운동하고 웃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행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로 사용하는 언어와 소통 방식이 다르더라도 마음을 나누려는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는 2023년부터 청각장애인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총 100회에 걸쳐 300여 명이 이 교육에 참여했다.
또한, 청각·언어장애인이 직접 복지정책 및 생활 민원 정보를 수어로 번역하고 관련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 속 의사소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