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마천면, 제24회 지리산천왕축제 31일 개막 (함양군 제공)



[PEDIEN]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지리산 자락에서 전통문화와 주민 화합을 다지는 축제가 열린다. 함양군 마천면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마천면 체육공원에서 ‘제24회 지리산천왕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통일신라시대 남악으로 꼽혔던 지리산의 산신 성모천왕을 기리는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0년 6·25전쟁 희생 영령 위로와 지역 아픔 치유를 위해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축제 첫날인 10월 31일은 ‘신과 함께하는 날’을 주제로 오전 9시 ‘천왕 할매 모시기’ 의식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후 풍물패 공연, 건강체조, 라인댄스, 난타, 마천 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오전 11시 개막식에서는 대대로 전해 내려온 ‘12계단 작두굿’ 시연과 국악 공연, 동네 노래자랑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둘째 날인 11월 1일은 ‘인이 하나 되는 날’로, 마천중학교 밴드와 색소폰, 노래교실, 고고장구, 산내 북치고 공연, 조명희 민살풀이춤, 재즈 공연, 남성 4중창 등 다채로운 무대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축제의 대미는 경품 추첨과 박 터트리기 행사가 장식한다.

축제장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타로 체험, 연날리기, 축제 캐릭터 ‘마고미’ 만들기, 호두 열쇠고리 만들기, 얼굴 그림 그리기, 키캡 만들기, 떡메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국립공원 사진전, 마천 역사 사진전, 주민자치 프로그램 작품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와 이동식 음식 판매점은 물론, 김치, 된장, 산나물 등 지역 농산물과 정성껏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 중인 10월 31일과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방문객 모두에게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마천면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국수로 산골 마을의 넉넉한 인심을 전할 예정이다.

박정윤 지리산천왕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영령을 위로하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축제장을 찾는 모든 분께 따뜻한 국수 한 그릇과 마천의 정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이끌어 가는 지리산천왕축제는 지리산의 가을 풍경과 마천면의 전통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며 “많은 분이 방문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고 마천의 넉넉한 인심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