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올해 충장중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한 ‘인문특성화 시범학교 육성사업’이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소양 증진과 지역·학교 연계 인문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1년간의 성과를 냈다.
이 사업은 인문도시 동구의 강점을 학교 교육과정에 녹여내, 학생들이 독서와 글쓰기, 문화·역사 체험 등을 통해 인문학적 사고력과 창의성,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은 지난해 12월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충장중학교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1억 2060만원은 고향사랑기금으로 마련됐다. 사업은 충장중학교 1학년 학생 88명을 중심으로 자유학기제, 정규 교육과정, 체험학습 등을 연계하여 진행되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됐다.
동구는 학생들이 교실 안팎에서 인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움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독서·글쓰기, 문화예술, 역사 탐방 등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결과다.
특히 ‘나는 작가’ 글쓰기 수업은 학생들이 글감 찾기부터 초고 작성, 퇴고까지 창작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했으며, ‘올해의 책’과 함께하는 일일 독서캠핑에서는 작가와의 만남과 북콘서트를 통해 책을 매개로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글쓰기 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또한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심리,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인문강좌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탐색하고 폭넓은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실에서 쌓은 인문학적 경험은 국내외 현장 탐방으로 확장됐다. 지난 7월에는 학생 26명이 일본 오사카와 교토 등 역사·문화 현장을 방문하고 현지 중학생들과 교류하며 한일 역사 이해와 세계 시민 의식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는 충북 옥천 일원에서 학생·학부모 문학기행을 진행할 예정으로, 문학을 매개로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배움을 가정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 교육청, 학교가 협력하여 지역의 인문자원을 공교육과 연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동구는 학교 교육과정에 독서, 글쓰기, 문화예술 체험 등을 접목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학교별 특성을 살린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9기 공약사업인 ‘인문특성화학교 확대 시행’을 추진하여 충장중학교에서 시작된 인문교육을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 운영 성과와 학생·학부모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교육청 및 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민선 9기 내 관내 6개 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인문학은 청소년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충장중학교에서 시작한 인문특성화 교육이 지역의 모든 학생에게 폭넓은 배움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 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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