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춘천의 맛을 세계와 나누는 닷새간의 미식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춘천시는 14일 공지천 수변무대에서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8일까지 축제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지역 업체와 시민이 주도하는 로컬 미식 축제로 전환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연, 체험, 관광, 국제 교류까지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보는 것을 넘어 춘천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경험하며 도시 곳곳에 머물고 소비하는 ‘K-미식축제’로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개막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홍동수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이희자 춘천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대사, 므웬데 므윈지 주한 케냐대사, 우르갓케펜렌암타타우 주한 에티오피아대사 직무대리,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등 외교사절과 국제 교류 관계자, 해외 초청 셰프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축제의 국제적인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춘천의 미식 축제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미식 유니버스’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참석 내빈의 환영사와 축사, K-미식 비전 선포,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K-푸드 글로벌 미식도시, 춘천’을 알리는 비전 선포는 개막식의 중심이었다.
육동한 시장과 홍동수 축제 조직위원장, 6명의 해외 초청 셰프가 무대에 올라 춘천의 미식 축제가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을 하나의 공연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앞치마와 셰프 모자, 셰프복을 착용한 채 사물북을 함께 연주했으며, 창작 타악 공연단 ‘태극’의 연주가 절정에 이르자 무대 화면에는 ‘K-푸드 글로벌 미식도시, 춘천’이라는 비전이 펼쳐지며 축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는 막국수와 닭갈비로 대표되는 춘천의 맛을 세계와 나누고, 미식을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을 이끄는 도시 경쟁력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부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외부 상인과 상업형 야시장에 의존하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업체와 시민이 중심이 되는 로컬 미식 축제로 틀을 바꿨다. 당시 지역 음식점 130여 곳이 축제에 동참했고, 나흘간 약 30만 명이 방문하면서 12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축제 기간을 닷새로 늘리고 참여 업체와 가족 체험, 공연, 휴식 공간, 관광·상권 연계 프로그램 등을 확대했다. 방문객이 축제장에서 먹고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춘천 곳곳에 머물며 도시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도록 축제의 내용을 채웠다.
올해 판을 키운 국제관 ‘글로벌 빌리지’도 축제의 주요 무대다. 국제관에는 중국 다롄과 창저우, 베트남 람동성, 일본 호후, 이탈리아 파르마 등 춘천의 자매·우호 도시를 비롯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온 셰프들이 참여한다. 해외 6개국 7개 지역의 셰프 17명이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11가지 음식을 닷새간 4500여 명에게 무료로 선보인다. 개막식에 앞서 육동한 시장과 주한 대사단, 해외 셰프 등은 국제관을 둘러보고 각국의 음식을 함께 맛보며 미식을 매개로 교류했다. 국제관에서는 가족 쿠킹 클래스와 세계 마켓, 국가별 전통 놀이 체험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세리머니와 케냐 문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춘천시와 한·아프리카재단, 주한 케냐대사관이 함께하는 ‘2026 아프리카 위크’도 축제 기간 이어진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해 시민과 지역 업체가 주인이 되는 축제로 틀을 바꿔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었다”며 “올해는 해외 교류 도시의 셰프와 문화 예술인들이 함께하면서 춘천의 맛을 세계와 나누는 글로벌 미식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공지천 축제장뿐 아니라 명동과 원도심, 춘천 곳곳의 맛집까지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막국수닭갈비축제를 대한민국 지역 축제의 본보기로 키우고 춘천을 K-푸드 글로벌 미식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홍동수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조직위원장은 “지역의 막국수·닭갈비 업소와 생산자, 상인들이 함께 정성을 모아 축제를 준비했다”며 “춘천의 맛을 믿고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음식과 공연, 다양한 체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축제 마지막 날까지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18일까지 공지천 수변 산책로 일원에서 이어진다. 축제 기간 막국수와 닭갈비를 비롯한 로컬 푸드와 세계 음식, 문화 공연, 가족 체험, 막닭 로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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