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김동호 의원, “메달 중심에서 미래선수 육성으로” (세종시의회 제공)



[PEDIEN] 세종시 체육 정책이 전국체전 성적을 위한 외부 선수 영입에 치중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동호 세종시의회 의원은 14일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짚으며 지역 선수 육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체육 정책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탁구, 육상, 사격, 소프트테니스, 펜싱 등 5개 종목 연고협약 영입 선수에게 총 4억 2173만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축구단 지원액까지 포함하면 3년간 약 16억 1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초·중·고 선수 등을 육성하는 체육꿈나무 지원 예산은 2025년 1억 4천만원에서 2026년 1억 5천만원으로, 7.1%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종합체육대회 참가 예산은 15억 7020만원에서 18억 9709만원으로 20.8% 늘어났다. 이는 대회 참가 지원과 지역 선수 육성 간 예산 증가율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임을 시사한다.

특히 지원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3년간 5개 종목 영입 선수에게는 연인원 61명에게 1인당 평균 약 691만원이 지원됐다. 반면 지역 우수선수 장학금은 102명에게 총 2990만원이 지원돼, 1인당 평균 약 29만원에 그쳤다. 이는 영입 선수 지원액의 약 24분의 1 수준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지원 격차가 '메달과 순위 중심'의 지원 방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부 선수를 영입해 성적을 올리는 데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정작 세종에서 자라는 선수들에게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메달과 순위 중심의 지원 방식이 지역 체육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입 선수의 낮은 잔류율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3년간 지원받은 5개 종목 영입 선수 연인원 61명 중 현재 세종 소속이 아닌 선수는 33명으로 54.1%에 달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2억 4243만원으로 전체 지원액의 57.5%를 차지했다. 특히 2023년 지원받은 펜싱 선수 7명은 총 3818만원을 받았으나 현재 모두 세종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선수를 영입해 메달을 획득하더라도 대회가 끝난 뒤 선수가 떠나고 지역에 남는 성과가 없다면 지속가능한 체육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기적인 전국체전 성적에 치중한 지원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영입 선수 지원을 단순한 대회 성적 향상 수단이 아닌, 지역 체육의 자산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영입 선수의 최소 잔류 기간을 협약에 반영하고, 지역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및 지도 활동 연계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외부 선수 영입과 지역 선수 육성 간 합리적인 예산 배분 기준 마련과 종목별 유소년·전문선수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메달은 한 번의 대회로 끝나지만,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는 세종 체육의 미래가 된다"며 "외부 선수를 데려오는 데 쏟았던 관심과 정성만큼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