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 창원시 봉암갯벌에 붉은발말똥게 500마리가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해양수산부는 10월 13일, 인공증식에 성공한 해양보호생물 붉은발말똥게를 봉암갯벌에 방류하며 지역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붉은빛을 띠는 독특한 집게발로 눈길을 끈다. 갑각 길이는 약 3cm, 폭은 3.5cm 정도로 아담한 크기지만, 서·남해와 제주도 연안 습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주로 돌담이나 풀밭 사이에서 발견됐으나, 과거와 달리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방류 사업은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오랜 노력 끝에 실내 인공증식에 성공, 건강한 성체로 성장한 붉은발말똥게를 확보했다.
방류 대상지로 선정된 봉암갯벌은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갈대와 같은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담수 유입이 꾸준해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류가 자연 개체군 확대는 물론, 해당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한층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양수산부 김현성 해양생태과장은 “해양보호생물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개체 증식 노력과 함께 살아갈 서식지를 지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식지외보전기관의 증식 성과가 해양생물 다양성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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