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운하 수놓은 가을 불빛…‘포항 낙화의 밤’ 첫 이틀 3천 명 찾아 (포항시 제공)



[PEDIEN] 포항운하를 은은한 불빛으로 물들인 ‘2026 포항 낙화의 밤’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시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의 발길을 모으며 가을철 야간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축제는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대에서 열렸으며, 첫 주말 동안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숯가루를 한지에 감싸 만든 낙화에 불이 붙어 운하 수면 위로 불빛이 내려앉는 장관을 감상했다.

개막 첫날인 9일에는 한동대학교 풍물놀이·전통무용 동아리의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시민 합동 점화식이 진행됐다. 낙화가 줄을 따라 하나둘 타오르자 운하 수면에 비친 불빛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10일에는 행사장 인근에서 한동대학교가 주최하는 ‘한동 국제뽱페스티벌’이 함께 열려 낮에는 빵 축제를, 밤에는 낙화 축제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된 먹거리 부스 ‘불빛장터’ 역시 관람객들로 붐비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폭이 좁고 긴 포항운하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물길 양쪽으로 각각 75m에 걸쳐 낙화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폭죽이나 큰 소음 없이 은은하게 타오르는 전통 불빛놀이는 운하의 고요한 물길과 어우러져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게도 편안하면서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는 화기를 사용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총 150개의 안전펜스를 설치해 관람 구역을 분리하고 출입을 통제했으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관람 동선을 유연하게 조정했다. 또한 현장에는 구급차와 응급 구조 인력을 상시 배치하여 이틀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6 포항 낙화의 밤’은 오는 17일 마지막 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마지막 회차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지역 예술인 공연과 낙화 연출이 이어지고 먹거리 부스 ‘불빛장터’도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포항관광마이스협회와 포항인플루언서협회가 주관하는 ‘퐝퐝 호러나이트’ 행사도 포항운하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첫 주말 낙화의 밤을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은 17일 마지막 낙화까지 안전하게 운영하여 행사장을 찾은 모든 분들이 가을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