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도 신품종 ‘글로리스타’, 필리핀 수출 첫 무대 호평 (경상북도 제공)



[PEDIEN]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포도 '글로리스타'가 필리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9월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국산 포도 신규 수입 기념 런칭쇼 및 바이어 품평회'에서 '글로리스타'는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 포도의 필리핀 수출 검역이 18년 만에 타결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적인 자리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고 주필리핀 총영사관, 한국포도수출연합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 수입상과 인플루언서 7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글로리스타'를 비롯해 코코볼, 샤인머스켓, 거봉 등 한국의 대표 포도 품종들이 함께 소개되었다.

'글로리스타'는 농업기술원이 야심 차게 개발한 적색 계열의 대립 품종이다. 아삭한 식감과 18~20브릭스에 달하는 높은 당도가 특징으로 꼽힌다. 10월 상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저장성이 뛰어나 장거리 수출에 유리하며, 특히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 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런칭쇼에서는 '글로리스타'를 개발한 권민경 과수육종연구팀장이 직접 품종의 특성과 유통 시 주의점, 한국산 포도의 안전성과 차별성에 대해 강연했다. 품종 개발자가 전하는 생생한 정보에 참석자들은 높은 신뢰를 보였다. 시식에 참여한 현지 수입상과 인플루언서들은 "맛과 식감이 뛰어나고 품질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농업기술원은 10월 1~2일 홍콩에서도 판촉 행사를 열고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홍콩은 아시아 고급 과일 시장의 '시험대'로 불리는 만큼, 이곳에서의 평가는 향후 수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포도수출농업기술지원단과 함께 진행된 홍콩 판촉 행사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외관, 식미, 가격 등을 항목별로 평가했으며, 매장의 포도 품종, 원산지, 가격대 등을 조사해 '글로리스타'의 경쟁력을 가늠할 기준 자료를 확보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필리핀과 홍콩 행사에서 얻은 유통업자와 소비자 반응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용 재배 지침서를 제작하고, 아시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필리핀 수출 원년에 경북이 육성한 품종을 육종가가 직접 소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샤인머스켓 이후를 이끌 경북 포도 신품종이 아시아 고급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재배 기술과 수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10월 중순 필리핀 현지에서 '글로리스타' 등 한국산 포도에 대한 추가 판촉 행사를 열어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