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제30회 석탄문화제 성료 ‘30년 석탄문화의 기억, 미래로 잇다’ (정선군 제공)



[PEDIEN] 강원도 정선군이 개최한 제30회 석탄문화제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사북읍 650거리 일원에서 3만여 명의 주민과 방문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억을 캐고 문화를 잇고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30년간 이어져 온 석탄문화제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최전선에서 지역의 삶을 일궈온 광부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환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석탄문화제 30주년을 맞아 과거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던 사북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공연, 체험, 전시, 학술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석탄 산업이 지역에 남긴 유산과 그 의미를 함께 탐색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축제 기간 동안 M650 개막식을 시작으로 동발 세우기 시연, 연탄 만들기, 동발 자르기, 못 박기 등 광산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임길택 문학축전 시 낭송대회, 30년 사·북 이야기 북토크, 석탄가요제, 산업전사 선발대회, 뮤지컬 ‘탄성’ 등 풍성한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졌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광부밥상과 광부 체험, 임길택 전시회, 지역 작가 이혜진 기획 전시 ‘우리가 즐거웠던 순간들’ 등이 마련되어 석탄 산업과 함께 살아온 지역의 생활문화와 생생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정선석탄문화와 석탄문화제 발전방향 학술세미나’는 8일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탄광사회와 산업유산, 지역 정체성, 석탄문화의 디지털 전환과 문화적 재구성 등 심도 깊은 주제들이 발표되고 토론되었다. 참석자들은 정선 석탄문화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석탄문화제를 지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콘텐츠 개발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석탄문화제 3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제작된 ‘석탄문화제 30년 기록집’은 지역의 석탄문화와 석탄문화제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 이 기록집 제작 과정에는 지역 광부, 사회단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진, 문헌, 구술 자료 등 각자가 소중히 간직해온 자료들을 공유하고 수집했다. 이를 통해 30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석탄문화제의 발자취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기억을 한데 모으는 귀중한 결실을 맺었다.

제작된 기록집은 축제 참석자들에게 배부되어 사북의 석탄 산업과 석탄문화, 그리고 석탄문화제가 걸어온 시간을 함께 나누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주민과 방문객들은 광부 체험, 다채로운 공연, 흥미로운 전시, 깊이 있는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탄광에서 땀 흘렸던 광부들의 삶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했다. 이를 통해 사북의 역사와 석탄문화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그 과정을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준 석탄문화제추진위원장은 “석탄문화제 30년의 역사는 사북 주민과 광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굳건히 지켜온 시간”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광부들의 땀과 희생, 그리고 사북의 석탄 산업이 우리에게 남긴 소중한 이야기를 함께 기억하고, 주민들이 정성껏 모은 귀한 기록을 다음 세대와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