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탑…충주 중앙탑에서 가을밤 밝힌다 (충주시 제공)



[PEDIEN] 충주의 상징인 중앙탑이 오는 10월 10일, 제35회 중앙탑 탑돌이 문화축전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전통의 선율로 수놓는다. 중앙탑 탑돌이 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충주 중앙탑공원 일원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천년의 탑, 천년의 소리'라는 주제 아래 개최되는 올해 축전은 통일신라시대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중앙탑의 위상을 되새기는 한편, 숭고한 호국정신과 불교문화를 계승하며 시민들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공동체 축제의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제1부에서는 올해로 19년째 이어지는 국태민안 호국영령 위령재가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 탄금대에서 장렬히 전사한 8천 의병의 넋을 기리고, 나라의 안정과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엄숙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제2부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국가 무형유산인 경기민요 보유자 이호연 명창과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특별 협연은 전통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원문화 한마당'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축전의 하이라이트인 제3부 법요식과 탑돌이는 시민과 불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중앙탑을 중심으로 돌면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지역의 발전과 평안을 염원하는 공동체적 의례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통적인 탑돌이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복원된 탑돌이 선소리가 울려 퍼지며, 아름다운 유등 띄우기 또한 새롭게 선보여 중앙탑과 탄금호를 가을밤의 낭만적인 등불로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연꽃 등 만들기, 캘리그라피, 석종사 다도 시음 등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보존회는 이번 축전이 경기민요와 국악의 만남, 유등 띄우기, 탑돌이 선소리 복원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통문화의 원형을 복원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앙탑 탑돌이 보존회장 원타 스님은 "중앙탑 탑돌이는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충주시민과 함께 해 온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이라며, "19년째 이어져 온 호국영령 위령재와 더불어 중앙탑 탑돌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충북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승과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