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물든 수릉원의 가을... 2026 김해가야금페스티벌 성료 (김해시 제공)



[PEDIEN]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0월 3일부터 4일까지 김해 수릉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6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양일간 총 6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하며 가야금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음악, 시각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통 음악의 깊이에 감각적인 미디어아트와 참여형 체험을 결합하여 가야금의 무한한 매력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공연장을 벗어나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관객들이 듣는 즐거움과 직접 체험하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며 가야금 선율에 귀 기울이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만끽했다.

축제의 첫날인 10월 3일에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가야금 선율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혁신적인 무대로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도깨비불’, ‘적벽가’ 등 역동적인 레퍼토리에 실시간 영상이 더해지며 관객들은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에 깊이 몰입했다. 섬세한 현의 울림과 힘찬 연주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둘째 날인 10월 4일에는 전통 음악의 미래와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신진전’ 순서에서는 제35회 김해초선대전국가야금경연대회 기악·병창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효정의 공연과 작곡 부문 대상 수상작이 소개되어 젊은 음악가들을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불세출, 첼로가야금, 구이임, 서도밴드가 출연하여 국악 앙상블부터 동서양 현악기의 이색적인 만남, 조선팝까지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신나는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환호하며 우리 음악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이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가야금 원데이 클래스’에는 가야금을 처음 접하는 시민 72명이 참여하여 직접 줄을 뜯으며 악기의 독특한 울림을 느껴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또한, 가야금 줄을 받치는 나무인 ‘안족’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자개 공예 체험 등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일상 속 소품에 담아내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은 직접 만들고 연주하는 즐거움을 통해 전통 문화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축제의 둘째 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서도밴드’는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은 가야금이라는 단일 악기를 주제로 하는 전국 유일의 음악 페스티벌”이라며 축제의 독창성과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 보고 저녁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해문화관광재단 김영식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축제는 가야금의 전통적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선보인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신진 예술가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김해의 풍부한 문화 자산을 공연으로 이어가며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은 오는 10월 28일 초선대에서 열리는 ‘청년, 역사를 써내다’ 행사를 끝으로 올해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수릉원에서 시작된 축제의 감동과 여운을 김해의 깊은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공간에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