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포도밭에 울려 퍼지는 노래 제4회 ‘오영담’ 가든파티 9일 개최 (영동군 제공)



[PEDIEN]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오드린 와이너리가 오는 10월 9일 오후 4시, 와이너리 마당에서 제4회 ‘오드린, 영동을 담다’ 가든파티를 개최한다.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 빛의 정원’을 주제로, 하루의 빛이 햇살에서 노을, 그리고 별빛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따라 공연과 와인 체험을 결합한 감성적인 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행사는 ‘햇살’, ‘노을’, ‘별빛’이라는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 거치는 ‘세 개의 빛’을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낸다. 첫 번째 챕터 ‘햇살’은 오후 4시, 충북 지역 퇴임 교장선생님들로 구성된 트래블러스 밴드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다. 평생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길을 밝혀온 이들의 따뜻한 연주가 행사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이어 오드린 와이너리의 역사와 와인 테이스팅이 진행된다. 와인이 다소 낯선 참석자들도 우리 땅에서 생산된 와인을 편안하게 맛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두 번째 챕터 ‘노을’은 오후 5시 50분부터 시작된다. 가수 이경민의 발라드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후 6시경 해가 월류봉 너머로 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노래와 노을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세심하게 시간을 맞췄다.

어둠이 내려앉은 세 번째 챕터 ‘별빛’에서는 포도밭에 조명이 켜지고, 바리톤 석상근 교수가 깊이 있는 울림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이로써 와이너리 마당에서 시작된 문화 플랫폼 ‘오영담’의 네 번째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오영담’은 오드린 와이너리 박천명 대표가 기획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와인을 매개로 지역 특산물과 국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2025년 5월 처음 개최된 이래, 지역을 상징하는 국악, 와인, 포도를 소재로 한 민간 주도 문화 행사로 주목받았다.

당시 행사에는 박 대표의 아내이자 ‘2024 대한민국 청춘미술대전 청춘작가상’ 수상자인 이언희 화가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되었으며, 판소리 정정미 명창, 국악인들, 가수 이경민 등이 참여했다. 단순한 와인 시음회를 넘어 지역 농업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으며 영동을 대표하는 연례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8월에 열린 제3회 행사 역시 미술 전시 오프닝,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오드린 음악회, 와인 퀴즈와 레어템 경매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회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제4회 행사는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오드린 와이너리는 영동 황간면에서 3대째 포도 농사를 이어온 ‘월류원’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와인을 생산해왔으며, 연간 3만 병 규모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영동은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향이 풍부한 포도가 나는 국내 대표 주산지로, 현재 약 4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오드린의 대표 와인 ‘월류봉’은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한국 와인 부문 ‘Best of 2025’에 선정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활동 영역을 수도권으로 넓혀, 이달 4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소믈리에와 셰프 등을 대상으로 ‘2026 오드린 와이너리 시음회 및 디너’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화이트 와인 ‘베베마루 샤인’, 스위트 레드 와인 ‘월류봉’과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 MBA 품종의 ‘그랑띠그르’ 등 다양한 와인을 선보였다.

박천명 대표는 “와인과 예술, 그리고 감성을 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