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고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전환 추진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PEDIEN] 경남 지역의 과학 인재 양성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상남도교육청이 경남과학고등학교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경남 지역 내 최상위권 수학·과학 영재 학생들이 대학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심도 있는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경남 지역에는 현재 영재학교가 없어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져 왔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영재학교 전환을 통해 이러한 ‘역외 유출’을 줄이고, 지역 연구기관 및 대학, 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재 양성부터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는 지난 8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작했으며, 희망 시도는 교육감, 학교장, 지방자치단체장, 과학기술원 총장의 공동 신청이 필요하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평가와 중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시설 신·증축 및 학교 운영비는 중앙정부와 지역이 분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비 최대 450억 원을 지원하며, 나머지 재원은 경상남도와 경남교육청이 책임져 안정적인 학교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역이 7대 3 비율로 분담하는 원칙에 따른다.

경남교육청은 영재학교 유치를 위해 경상남도, 울산과학기술원, 진주시, 경남과학고, 국립경상대학교 관계자 및 우주항공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10차례 이상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또한, 10월 2일에는 도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어 추진 방향과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가칭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는 경남의 핵심 전략산업인 우주항공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으로 구상되고 있다. 실험·실습에 최적화된 실험동 신축과 첨단 연구 장비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숙사 환경 개선, 국내외 인턴 활동, 창업 교육 등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지역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9년에는 창원과학고등학교의 입학 정원을 확대하여 도내 우수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권순기 교육감은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과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월성 교육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경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은 국가 균형 발전과 동남권 우주항공 전략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 학생들이 지역에서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영재학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