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위성·AI 융합 북한 황강댐 방류 ‘선제 대응’ 기획 착수 (연천군 제공)



[PEDIEN] 연천군이 북한 황강댐의 갑작스러운 방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천 위성-AI 융합 황강댐 방류 선제 대응 플랫폼' 기획에 본격 착수했다. 이 플랫폼은 인공위성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황강댐 방류 시점을 최대 10시간 전에 예측,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연천군이 겪어온 북한 황강댐의 사전 통보 없는 방류로 인한 반복적인 피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의 일환이다. 북한 지역에 63%가 속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은 군남홍수조절지의 약 5배에 달하는 3억 5천만 톤의 저수용량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북단 필승교에서 수위 상승이 감지된 후 군남댐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불과 3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아 그동안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2009년 인명 피해를 시작으로 어구 훼손, 주택 침수 등 북한의 일방적인 방류로 인한 피해는 끊이지 않았다. 올해 7월에도 사전 통보 없는 방류로 연천군 전 부서가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해야 했다.

군은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가 기관의 정보 수신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실무 차원에서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위성을 통해 상류 방류를 사전에 포착할 경우, 약 10시간의 대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군은 △정보 연계 △단계별 행동계획 △정보 융합 서비스를 3대 기획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 기획은 경기도 AI 챌린지를 통해 구축 중인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해당 과제는 도내 53개 과제 중 9개 우수 과제로 선정돼 도비 3억 원을 확보했으며, 최근 성공적으로 시연회를 마쳤다. 이 플랫폼은 위성 관측점 143만 개를 분석해 관내 3541개 사면을 평가하고 현장 확인 대상 334개소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군은 이 기술이 하천 감시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판단,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연천군은 이 플랫폼을 파주, 김포 등 경기 북부 접경 시군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아가 북한강 등 전국 남북 공유 하천으로 확대 적용 가능한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임진강은 남과 북이 공유하는 강이지만, 물이 불어날 때 그 무게를 가장 먼저 감당하는 것은 연천 주민들”이라며, “위성과 AI는 접경지역이 오랫동안 안고 온 관측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응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더 확보할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접경 지자체들과 그 해법을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