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고 정석근 일병 무공훈장 동생 품으로 (통영시 제공)



[PEDIEN] 6·25전쟁에 참전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다 전사한 고 정석근 일병의 무공훈장이 72년 만에 유족에게 전달됐다.

통영시는 지난 16일,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친 고 정석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무공훈장 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수식에는 고인의 둘째 동생인 정근돌 씨가 유족을 대표해 훈장을 받았다.

1951년 10월 입대 후 치열한 전투 속에서 전사한 정 일병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린 시절 함께 자란 형이 떠난 지 72년이 흐른 뒤, 그의 공적을 기리는 무공훈장이 비로소 유족의 품에 안기게 된 것이다.

훈장을 받은 정근돌 씨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형님의 공적을 국가가 기억하고 훈장으로 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형님을 대신해 훈장을 받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평생 아들을 기다렸을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과 함께 깊은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희생과 공적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오랜 시간이 지나서라도 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훈장이 유가족에게 자긍심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장 전수는 대한민국 육군이 추진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되었으나 전장 상황 등으로 인해 유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무공훈장의 주인공과 유가족을 찾아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사업이다.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이번 전수식은 단순히 훈장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그 명예를 유족과 함께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