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아이돌’ 바우덕이, 170년 만에 세계 무대로 (안성시 제공)



[PEDIEN] 조선 후기, 남성 중심의 유랑극단 남사당패에서 여성 최초로 꼭두쇠 자리에 오른 전설적인 예인 '바우덕이'의 이야기가 170년 만에 세계 무대로 확장된다.

안성시는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원에서 '2026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추모제와 전야제가 10월 1일 열린다.

바우덕이는 다섯 살에 남사당패에 입문해 열다섯에 단원 만장일치로 우두머리 꼭두쇠가 된 인물이다. 그녀는 줄 위에서 세상을 홀리고 소고춤과 노래로 민중의 삶을 달랬으며,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하사받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최고의 예인으로 인정받은 바우덕이의 삶은 약 170년이 흐른 오늘, 안성시의 대표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안성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와 바우덕이 브랜드를 활용해 이번 축제를 국내를 넘어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우덕이 테마파크', '바우덕이 시그니처쇼', '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야간 공연과 다국어 통역 서비스, 실시간 생중계 등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 축제를 확장하기 위해 각국 대사관도 공식 초청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옛 장터를 재현한 안성문화장 페스타와 축산물 구이존도 올해 다시 운영된다. 이 외에도 쌍줄타기 공연, 전통연희 페스티벌, 더 넥스트 바우덕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관계자는 26년간 쌓아온 축제의 전통을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농민, 문화예술인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관내·외 관광객 모두를 포용하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