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 서구 괴곡동에서 음력 칠석을 맞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700년 수령의 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목신제가 열렸다.
괴곡동 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19일,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수호신으로 여기며 지켜온 느티나무 아래에서 거행됐다. 목신제는 지역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유서 깊은 전통 의식이다.
현장에는 전문학 서구청장을 비롯한 내빈과 200여 명의 주민이 함께 자리했다. 식전 공연으로 펼쳐진 풍물놀이와 가야금병창 민요 공연은 행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진행된 제례에서는 조상들의 염원이 담겼다.
행사는 시·구비 보조금과 마을 기금으로 마련되었으며, 제례 후에는 먹거리 나눔과 식후 공연이 이어져 주민들 간의 화합을 다졌다.
전문학 서구청장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천연기념물 느티나무를 보존하고 지역의 소중한 민속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서구청의 의지를 보여준다.
송인국 괴곡동 마을운영위원회 대표는 “목신제는 오랜 세월 마을 주민들이 함께 지켜온 소중한 전통”이라며,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온을 기원하는 큰 의미를 되새기며, 느티나무와 함께 이어져 온 마을의 이야기가 후대에도 계속 전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 나무는 단순한 고목이 아닌 마을의 역사 그 자체이다.
괴곡동 느티나무는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 약 700년에 높이 16m, 근원둘레 9.2m에 달하는 장엄한 자태를 자랑한다. 이 나무는 수백 년간 마을을 묵묵히 지켜온 수호목으로서 그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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