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이경모 사진가와 함께 만나는 ‘해방 직후 광양’ (광양시 제공)



[PEDIEN] 광복절을 맞아 광양시는 해방 직후의 광양 모습을 담은 특별한 사진 전시를 통해 당시의 역사적 순간을 되새기고 있다.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중인 ‘백암 이경모 사진가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서는 1945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광양에서 촬영된 이경모 사진가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사진들은 해방 당일인 1945년 8월 15일에 열린 ‘시국수습군민회의’를 기록한다. 광양경찰서 무덕전에서 개최된 이 회의에는 지역 지도층과 함께 노산 이은상의 모습이 담겨 있어 당시의 엄중했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다음 날인 8월 16일에는 광양서국민학교 교정에 태극기가 게양된 모습이 포착됐다. 일장기를 변조해 만든 태극기가 걸린 게양대와 함께 일제강점기 학교에 설치되었던 신사참배단, 그리고 식량 부족으로 밭으로 이용된 운동장의 모습은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8월 17일에는 광양서국민학교에서 해방경축군민대회가 개최됐다. 대회 후에는 군민들이 태극기와 여러 깃발을 들고 광양 시내를 행진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겨졌다. 이처럼 사흘간의 기록은 해방을 맞이한 광양의 변화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양경순 문화예술과장은 “이경모 선생이 기록한 해방 직후 광양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며 당시의 역사적 순간을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념전은 8월 31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격동의 현장, 시선이 머문 풍경, 사라지는 것들, 고향 그리고 일상 등 4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경모 사진가가 남긴 1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와 사람들의 삶, 문화유산, 그리고 고향 광양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