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전 청와대 AI기획수석 “전북, 피지컬 AI로 하나로 잇는다” (전라북도 제공)



[PEDIEN] 전북특별자치도가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수석비서관의 특강을 통해 지역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3일 정읍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민선 9기 도민주권 대전환도-시군 상생발전 정책 라운딩’에서 하 전 수석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위한 AI 전략과 전북의 성장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산업적 특성에 맞는 AI 특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새만금 지역은 24시간 탄소저감형 전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네오클라우드, 컴퓨팅 최적화 딥테크, 로봇 파운드리까지 집약할 수 있는 에너지·피지컬 AI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됐다. 전력설비와 열관리 소부장 밸리까지 구축되면 기존 제조 기업의 혁신 기회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완주는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우수 대학들이 밀집한 인재·R&D 허브로서 농생명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 AI 연구, 연금·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핀 AI, 로봇·모빌리티·제조 AI 검증을 위한 피지컬 AI R&D 센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익산·김제는 광활한 농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자율 농기계, 농업 로봇, 푸드 AI, 식품 로봇 밸리 조성을 제안했다. 정읍은 과학·바이오 연구시설 밀집 지역으로서 신약·소재 탐색 및 안전성 평가를 포함하는 사이언티픽 AI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부권 지역에도 맞춤형 AI 전략이 제시됐다. 남원의 천연물 및 뷰티 산업, 순창의 발효식품, 임실의 낙농·유제품은 지역 특화 산업을 AI로 고도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진안·무주·장수·고창·부안은 약용작물, 축산, 관광, 수산·해양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실증 무대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 전 수석은 특히 지역 특화 산업과 로봇 기술의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사람과 함께 농사짓는 로봇, 수산업 관리 로봇, 낙농·식품 가공 로봇 등 수요가 매우 많다”며, 새만금의 로봇 파운드리가 설계도만 있으면 로봇을 생산하는 기지가 된다면 피지컬 AI가 전북 전역에서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역할은 ‘공통 플랫폼’ 구축으로 정의됐다. 정부의 7대 SEED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핵심 원천기술을 활용해 실제 산업화하는 공통 플랫폼을 전북에 마련함으로써, 만들어진 기술을 잘 활용해 지역 산업 경쟁력과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SEED 프로젝트가 서로를 키워주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