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생 80년, 뒤늦게 배운 한글로 자신의 삶을 시로 써내려간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펼쳐진다.
(재)김해문화관광재단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9월 4일과 5일 마루홀에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배움과 꿈을 향한 할머니들의 유쾌하고 뭉클한 도전을 그린다.
작품은 평생 글자를 몰라 설움을 숨기며 살아온 영란, 춘심, 인순, 분한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시작된다. 예산 삭감으로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선생님 가을과 다큐멘터리 PD 석구는 할머니들이 시를 쓰는 모습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시 쓰기를 쑥스러워하던 할머니들은 평범한 일상과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해 나간다.
이 뮤지컬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20여 편의 시가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세월, 배우지 못한 서러움, 뒤늦게 만난 배움의 기쁨이 할머니들의 투박하고 솔직한 언어와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지금이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김아영, 김나희, 김미려, 허순미, 이예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 늦은 때는 없다는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초연 당시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깔깔 웃다가 엉엉 울었다"는 호평과 함께 예매처 관객 평점 9.9점을 기록했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고, 총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해당 시상식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재)김해문화관광재단 김영식 문화예술본부장은 "할머니들의 솔직한 시와 노래가 웃음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라며 "부모와 자녀, 할머니와 손주 등 여러 세대가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삶과 꿈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김해문화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다자녀, 학생, 임산부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