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군 군청



[PEDIEN] 54년 전 거센 물살 속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를 의지했던 시루섬 주민들의 이야기가 문화예술로 재조명된다.

단양군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시루섬 기적의 다리, 이끼터널 일원에서 ‘제3회 시루섬 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예술제는 1972년 대홍수 당시 시루섬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제는 ‘시루섬 주간’과 ‘시루섬의 날’ 기념행사로 나뉘어 진행되며, 행사 기간 내내 시루섬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조명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본행사는 19일 오후 4시 토크콘서트로 막을 올린다. 당시 수몰 이전 시루섬의 모습과 1972년 수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되짚어보고, 50주년 기념행사 이후의 성과와 시루섬의 미래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이어서 가수 이하린의 ‘시루섬’ 노래와 뉴그린합창단의 ‘고향의 봄’ 합창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수몰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생된 영아를 추모하는 살풀이 공연은 당시의 비극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후에는 시루섬 생존자들과 함께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걷는 ‘동행 투어’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으며 다리 주변의 모자상과 조형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1972년 수해 당시의 기록 사진과 시루섬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 전시, 관련 영상 상영도 마련된다. 이끼터널에서는 ‘그날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한 야외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이끼 액자 만들기, 키캡·키링 만들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조형물과 전시장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되며, 미션 완료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같은 기간 오후 8시부터는 수양개 빛터널 야외 동산에서 야간 버스킹과 LED 캔들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손에 든 198개의 불빛은 당시 물탱크 위에서 체온에 의지해 버텨낸 생존자들의 기적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행사 관계자는 “시루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예술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