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청남도와 일본 나라현이 1500년 전 백제와 고대 일본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며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 지역은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지난 29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2026 한일 문화 세미나'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국내외 문화유산 전문가와 도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강연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백제와 고대 일본의 고도'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세미나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에 담긴 백제와 고대 일본의 교류 역사가 집중적으로 재조명되었다. 서정석 공주대 교수는 백제가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을 주도한 고대 국가였음을 강조하며, 공주와 부여에 남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역사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야마다 다카후미 나라현 세계유산실 조정원은 나라현의 세계유산 현황과 올해 새로 등재된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의 등재 경위를 소개했다. 아이하라 요시유키 나라대 교수는 아스카·후지와라 지역의 19개 문화유산이 한반도 및 중국 대륙과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일본 최초의 고대 국가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유적군임을 밝혔다.
강연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는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을 좌장으로 박 지사와 야마시타 현지사, 강연자들이 참여해 세계유산의 미래 가치와 활용 방안, 인공지능 활용, 야간 관광 활성화,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증진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충남도와 나라현은 2011년 우호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문화, 교육, 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학술 교류와 문화·관광 협력, 공동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방 외교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 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라는 역사적 공감대를 가진 양 지역이 더욱 든든한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세계유산을 매개로 양 지역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나아가 양국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유산은 지나간 역사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한일 양국의 내일을 만들어갈 살아있는 동력”이라며 “우호 협력 체결 15주년을 맞아 세계유산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통해 다음 15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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