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풍수해 전담구조대 가동 (경상북도 제공)



[PEDIEN] 경북소방본부가 올여름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동시다발적 구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월부터 '풍수해 전담구조대'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를 쏟아내는 극한호우를 빈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극한호우는 하천 범람, 도로 침수, 차량 및 지하공간 고립 등 치명적인 풍수해 위험을 증폭시킨다.

실제로 경북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10명의 인명피해를 겪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예천 등 북부 지역에서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경북소방은 재난 발생 후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선제적 인명구조 체계를 마련했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기존 소방서별 1개 구조대 운영 체계를 확대한다. 일반 재난과 긴급 인명구조를 담당하는 구조대 1개대와 함께, 침수·고립·급류 사고 등 풍수해 현장에 집중 투입되는 전담구조대 3개대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일반 구조 활동과 풍수해 구조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며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경북소방은 도내 22개 소방관서에 총 88개대의 전담구조대와 352명의 구조 인력을 편성했다. 기상특보 단계부터 가용 인력을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수해 전담구조대의 존재는 실제 현장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7월 18일 안동과 의성 등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당시, 전담구조대는 즉시 투입되어 교회 고립 3명, 주택 고립 6명, 캠핑카 고립 2명, 마을 주민 36명 등 총 47명의 인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는 재난 발생 전부터 철저히 준비된 인명구조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은 “최근 풍수해는 발생 이후 대응만으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 발생 이전부터 전문 인력과 장비를 준비하는 선제 대응체계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중호우 예보 시에는 하천변, 지하차도, 계곡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재난안전문자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