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 고성군이 SK오션플랜트의 매각 추진에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군은 SK그룹에 당초 약속한 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 이행과 근로자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지역 경제와 군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군 관계자는 SK오션플랜트가 단순한 기업을 넘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핵심 산업 기반임을 강조했다. 이번 매각이 기업 내부의 경영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과 협력업체, 나아가 군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된 매각 추진 소식에 지역 사회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나 연장된 매각 협상 시한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철회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대규모 투자 계획 축소 및 지연, 근로자 고용 불안, 지역 협력업체와의 거래 위축, 지역 인재 채용 감소 등 각종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고성군은 그동안 SK오션플랜트의 안정적인 성장과 투자 유치를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산업단지 기반 시설 확충, 진입도로 개설, 154㎸ 송전선로 설치 등 다방면에 걸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SK시티' 구상과 도시 공간 계획 수립,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 건립 추진 등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투자 기반과 정주 여건 조성에 힘써왔다. 군은 SK오션플랜트의 성장이 기업만의 성과가 아닌, 군과 군민, 그리고 기업이 함께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하며, SK그룹이 이러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깊이 헤아려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고성군이 SK그룹에 제시한 요구사항은 명확하다. 첫째, 현재 추진 중인 SK오션플랜트 매각 절차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다섯 차례 연장된 협상 시한 동안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둘째, 당초 계획된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양촌·용정산업단지가 해상풍력 및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향후 5천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기존 근로자 고용 유지,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등 지역 경제를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군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인수 주체는 최소한 SK와 동등한 수준의 대기업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 경우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또한 취소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기업의 경영 판단은 존중해야 하지만,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사회적 책임 역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며 "기업과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에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군민의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한 행정적, 제도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성군은 앞으로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상황과 투자 계획 이행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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