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군 군청



[PEDIEN] 수령 400년이 넘는 팽나무들이 넉넉한 그늘을 드리운 강진군 군동면 덕천마을숲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새 단장을 마쳤다.

강진군 51개 으뜸마을 중 하나인 덕천마을은 2025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해 '마을숲 정원 가꾸기'에 이어 올해는 2년 차 사업으로 500만원을 투입해 '마을숲 쉼터 가꾸기'를 진행했다. 사업은 지난 6월 한 달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쉼터 조성에 힘썼다.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은 회의를 통해 마을숲에 가장 필요한 변화를 논의했다. 오랜 사용으로 낡은 정각과 쉼터 시설을 우선 정비하고,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을 정각이다. 낡은 바닥 데크는 새로 교체되었고,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차양 시설도 설치됐다. 벤치 등 쉼터 시설물 역시 새롭게 도색 및 정비되었으며, 마을숲에는 조경수가 더해져 푸르름을 더했다.

주민들은 단순히 시설 정비에 그치지 않았다. 조경수를 심고 풀을 베며 마을숲을 청소하는 일에 직접 나섰다. 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주민들은 마을의 안전과 생활환경을 스스로 살피며 공동체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며칠간 이어진 주민들의 손길 덕분에 정각과 쉼터는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졌으며, 마을숲 주변 역시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되찾았다. 사업 계획부터 현장 작업까지 주민들이 함께하면서 이웃 간 정을 나누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덕천마을숲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곳이다. 마을 정각 주변에는 수령 400년 이상의 팽나무 10여 그루가 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오랜 세월 주민들에게 그늘을 내어주고 마을 이야기가 오가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덕천마을은 현재 약 70가구가 거주하며 해마다 마을행사를 이어가는 등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국현 덕천마을 이장은 "마을숲은 어르신들이 쉬고 주민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마을의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풀을 베며 함께 가꾼 만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으뜸마을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들이 마을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데 있다"며 "덕천마을숲처럼 주민들의 참여로 오래된 마을 공간이 새롭게 살아나고 이웃 간 정과 공동체 의식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각 마을의 역사와 특색을 살린 주민 주도형 사업을 적극 지원해 살기 좋고 활력 있는 강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덕천마을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생활환경과 마을 경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단장한 마을숲을 주민들이 쉬고 이야기하며 정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