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상주향교가 올해 19세가 되는 청소년들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고취하기 위한 전통성년례를 개최했다.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향교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7월 11일 오전 11시, 상주향교 명륜당에서 열린 행사는 당초 성년의 날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방 선거 일정으로 인해 연기되어 진행됐다. 첫 순서로 진행된 기념식은 곽희상 사무국장의 사회로 의식 행사에 이어 모범 성년에 대한 상주향교 전교 표창이 이어졌다. 상주고등학교 양준원 군과 상주여고 송혜민 양이 모범 성년으로 선정되어 상주향교 전교 표창을 받았으며, 부상으로 4서 1질을 함께 수여받았다. 성년 대표로 나선 차규민 군과 곽은서 양은 성년으로서의 다짐을 낭독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이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전통성년례가 봉행됐다. 삼한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성년례는 남자의 관례와 여자의 계례를 통해 성인이 갖춰야 할 계율과 민주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가르치고 도덕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의식이다. 이번 성년례에서는 김명희 전교와 육칠운 성균관 상주여성유도회장이 빈을 맡고, 조재석 박약회장이 집례를, 상주향교 장의와 성균관 상주여성유도회원이 집사를 맡아 의식을 진행했다.
전통 방식에 따라 관자에게는 유건, 갓, 도포를 입히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씌워주는 ‘삼가례’가 진행됐다. 이어 술 마시는 예법을 가르치는 ‘초례’와 이름 대신 자를 내려주는 ‘명자례’가 차례로 거행됐다. 마지막으로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고 성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당부하는 성년선언문 낭독으로 모든 의식이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상주향교부설사회교육원 맹자반 권기봉 강사가 성년이 되는 관자와 계자에게 자를 지어주었으며, 초대작가인 조식연·안병숙 선생이 붓글씨로 쓴 족자를 표구해 수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상주 지역에서는 1906년 청리면 율리 존애원에서 백수회와 병행해 성년례가 개최된 기록이 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중단되었다가 (사)상주얼찾기회를 거쳐 최근 상주향교에서 전통의 맥을 다시 잇게 된 것이다.
김명희 상주향교 전교는 “오늘 모범 성년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잊혀져 간 전통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는 전통 미풍양속의 좋은 본보기이며, 인간의 4례 중 첫 번째 통과의례인 성년례를 유서 깊은 상주향교에서 봉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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