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박경리문학상 최종 후보 3인 선정 (원주시 제공)



[PEDIEN]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인 박경리문학상의 제15회 최종 후보 3인이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은 전 세계 소설가를 대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준 작가에게 수여하는 이 상의 후보로 그레이엄 스위프트, 데이먼 갤거트, 에두아르도 멘도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심사를 진행해 온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이들 세 작가를 최종 후보로 선정하며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1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수상자는 오는 9월 최종 발표된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그레이엄 스위프트는 '마지막 주문', '마더링 선데이' 등의 작품으로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 개인의 회한과 정체성, 자연의 의미 등을 깊이 탐구해왔다. 서로 다른 인연으로 얽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존재 이유를 성찰하며 절제된 언어와 독특한 서사로 고유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데이먼 갤거트는 '약속', 'The good doctor' 등을 통해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와 그 이후의 남아공 사회를 배경으로 편견과 차별이 인간성을 어떻게 훼손하는지를 탐구해왔다. 특히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에도 지속되는 구조적 불평등과 빈곤, 쇠락해 가는 홈랜드의 현실을 조명하며 과거의 상처가 개인과 사회에 남긴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사볼타 사건의 진실', '경이로운 약속' 등의 작품으로 20세기 초 바르셀로나의 혼란상을 배경으로 스페인이 겪어 온 역사적 경험과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인류 보편의 문제를 탐구한다. 전통적 사실주의에 모더니즘 기법을 접목해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으며,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를 절묘하게 활용해 스페인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 존재하는 부패와 폭력, 디스토피아를 파헤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리문학상은 2011년 제정된 이래 최인훈, 메릴린 로빈슨, 아모스 오즈, 리처드 포드, 아미타브 고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수상자로 배출하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제15회 수상자 발표 역시 세계 문학계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제15회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과 원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미림씨스콘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