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국 농촌의 공통 과제인 지방소멸과 인구감소에 맞서 진안군이 20여 년간 주민 주도로 다져온 마을공동체 역량을 농어촌기본소득의 든든한 토대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민 참여 릴레이 캠페인이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진안군은 공동체 문화가 지역 활력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진안군의 마을만들기 역사는 2002년 전국 최초로 추진된 그린빌리지 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며 공동체 역량을 키워왔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마을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이 지역 발전의 주체로 참여하는 문화로 발전했으며, 이는 오늘날 진안군 곳곳에서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외사양마을의 자치연금을 들 수 있다. 이 마을은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 수익의 일부를 주민들에게 월 5만원의 자치연금으로 지급하며, 공동체가 함께 만든 수익을 나누는 지역 내 소득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봉곡마을은 공동복지 활동 수익을 햇빛발전소 건립기금으로 적립하고 있으며, 상가막마을은 공동급식을 통해 주민 돌봄을 실천한다. 궁동마을은 태양광 발전 수익을 마을 운영에 활용하며 주민 주도의 자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열린 ‘촌스런 마을여행’ 팸투어는 이러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참가자들은 동향면, 진안읍, 성수면 일원을 돌며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농촌 일상을 체험했다. 주민들은 직접 마을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방문객을 맞이하며 지역의 가치를 전달했고, 공동체가 관광의 주체가 되어 지역 활력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진안군이 오랜 시간 쌓아온 주민 참여와 공동체 문화의 힘을 입증했다.
진안군 공동체의 강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동체 활동은 자연스럽게 돌봄과 복지로 이어져 지역사회의 안전망 역할까지 수행한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역 안에서 함께 살피고 지원하는 통합돌봄 및 민관 협력 조직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주민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돌보는 문화는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주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진안군은 이처럼 오랜 시간 축적된 공동체 경험과 주민 참여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안에서 사람과 자원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 주민들이 함께 계획하고 실행하며 그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경험은 농어촌기본소득이 지향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기본소득이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공동체 기반이 필수적이며, 진안군의 마을공동체는 이러한 농어촌기본소득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주민과 함께 공동체를 키워오며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역량을 축적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농촌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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