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PEDIEN]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가 운영하는 수창청춘맨숀이 오는 7월 12일까지 RE:ART 프로젝트 1부 전시 '시감지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고뇌를 담은 이상화 시인의 작품 세계를 동시대 예술로 재해석하는 자리다.

이상화 시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의 침실로' 등 저항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말세의 희탄'과 '달밤, 도회'에 집중한다. '말세의 희탄'은 나라 잃은 시대의 허무와 체념을, '달밤, 도회'는 암흑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시인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이처럼 상반된 정서를 통해 인간 이상화가 겪었을 복합적인 내면을 조명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명의 청년 작가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이상화 시인의 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권아영, 김다슬, 김준성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예술 세계와 함께 이상화 시인을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의 화풍을 학습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너스 프로젝트 시를 그리는 AI 화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상화 시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통해 문학, 회화,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제시한다.

전시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학평론가 김용락의 인문학 강연에서는 이상화 시인의 생애와 작품 해설이 진행된다. 또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모티프로 한 국악곡 '봄이오면'과 시대적 배경을 담은 뮤지컬 넘버를 결합한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곰스컴퍼니와 그룹 아나키스트가 참여해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이상화 시인을 매개로 전시, 공연, 인문학, AI 기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복합 프로젝트”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새로운 방식으로 문학과 예술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 12일까지 수창청춘맨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