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사물의 잔상' 전시로 모노하 미학 선보여

이우환, 문승근, 손아유 작가의 회화 35점을 통해 현대미술 운동 '모노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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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사물의 잔상 ’ 전시회 (영암군 제공)



[PEDIEN]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운동 '모노하'의 미학을 탐구하는 특별전 '사물의 잔상'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정웅컬렉션 35점을 통해 1960년대 말 일본에서 태동한 모노하의 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모노하는 사물 고유의 물성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인식을 최소한의 개입으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모노하는 서양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영향을 받았지만, 동아시아적 사유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물의 잔상' 전시는 돌, 철판, 유리 등 물질 자체의 존재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했던 모노하의 방법론이 평면 회화에서 어떻게 새로운 언어로 표현되는지 보여준다.

특히 설치 조각 중심의 모노하 운동이 캔버스 위에서 선, 색, 질감, 여백 등 회화의 요소로 변용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문승근, 손아유 등 모노하의 감수성을 계승하여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이우환의 작품 14점을 함께 공개한다. 이우환은 세키네 노부오 등과 함께 모노하를 대표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은 점, 선, 여백을 통해 모노하의 철학을 가장 정제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이우환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덧붙여 이번 전시에서는 반세기 넘게 이우환, 박인식 등 재일 한국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지지해온 하정웅 선생의 예술적 우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김철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하정웅컬렉션은 디아스포라, 즉 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인간이 예술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연대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들과 컬렉터의 깊은 인연, 그리고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는 예술의 숭고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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