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토마토 갈색 주름 과실 바이러스’ 발생… 농가 주의 당부 (부산광역시 제공)



[PEDIEN] 부산 지역 토마토 농가가 ‘토마토 갈색 주름 과실 바이러스’ 발생이라는 초비상 상황에 놓였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관내 시설재배 농가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농가 소득의 80.7%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작목인 토마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서지역 520여 토마토 농가에 드리운 먹구름은 ‘고병원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이 바이러스는 토마토뿐 아니라 파프리카, 고추 등 가지과 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감염 시 잎에는 모자이크 얼룩무늬와 주름, 기형 증상이 나타나며, 줄기와 꽃받침 괴사로 인한 낙과도 빈번하게 관찰된다.

특히 과실에 발생하는 붉은색과 녹색의 불균일한 착색, 갈색 반점, 쭈글쭈글한 주름과 균열은 농가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최악의 경우 과실이 썩어 생산량이 30~70%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은 농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예고한다. 이는 곧 1500억 원에 달하는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현재 방제 약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업자의 손, 장갑, 가위뿐 아니라 신발, 작업복 스침 등 미세한 접촉으로도 시설 내로 번질 수 있다. 종자 외피나 잔재물에 묻은 상태로도 장기간 전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외부인의 의심 농가 방문이나 농가 간 접촉 자체가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외부인 출입 차단, 접촉 전염 차단, 비대면 의심 신고 등 핵심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타 농가 농업인, 유통상인, 컨설턴트 등 외부인의 온실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전용 작업복과 작업화를 착용해야 한다. 전지가위, 상자 등 작업 도구는 락스 희석액이나 전문 소독제로 수시 소독하고 건전 종자·모종만 사용해야 한다.

기존 페피노모자이크바이러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와 증상이 흡사해 전문가도 육안 구분이 어려운 만큼, 의심 포장이 발견되면 식물체를 만지지 말고 즉시 사진을 촬영해 센터에 유선 접수 후 정밀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확진 판정 시에는 지침에 따라 감염주와 잔재물을 소각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센터는 지난 11월 5일 긴급 온라인 교육을 통해 바이러스 위험성과 자율 차단 방역 수칙을 전파했으며, 박미진 소장은 “바이러스 특성을 명확히 알고 농가 스스로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