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시청



[PEDIEN] 정읍시가 고부관아터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시는 내년 1월 국가유산청에 고부관아터 국가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읍시는 지난 4일 시청 구절초회의실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함께 ‘고부관아터 사적 지정을 위한 제3차 학술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인 고부관아터의 체계적인 보존·정비·복원 계획을 확정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학술토론회와 현장 정밀 지표조사 성과를 종합하는 이번 3차 토론회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적 지정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지난 5월 제1차 토론회에서 관아의 공간 구성과 변천사를 규명했으며, 8월 제2차 토론회에서는 사적 승격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후 10월에는 고부초등학교 일원을 대상으로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고부관아터의 실체를 더욱 명확히 파악했다.

정밀 지표조사 결과, 초석·기단석 등 현장 유구를 토대로 관아 건물 유구의 위치를 측량하고, 과거 고부관아가 해체될 당시 사용되었던 목재로 지어진 주변 건물들도 확인했다. 또한 조선시대 고지도와 현장 지형의 정밀 대조, 구술 채록 등을 통해 장청 추정지와 군자정, 옥 등 주요 관아 시설의 정확한 위치와 공간적 범위까지 파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신병욱 전북대학교 연구교수는 ‘고부관아 복원의 방향’을 주제로 문헌과 현장 유구에 근거한 단계적 복원 기준을 제시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정민 전북대 교수는 ‘고부관아터 사적 지정과 복원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해,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는 ‘고부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역사문화자원의 연계·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종합토론은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인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 남해경 전북대 명예교수,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사적 구역 획정, 복원의 타당성, 국가사적 승격 추진 전략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고부관아터의 역사적 진정성과 실체를 뒷받침하는 조사·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고, 구체적인 보존·복원 방향을 확정했다. 이러한 축적된 성과와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의견을 반영하여 오는 12월까지 지정 신청서를 작성하고, 면밀한 검토와 보완을 거쳐 국가유산청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세 차례의 학술토론회와 정밀 지표조사를 통해 1894년 반봉건·평등사상이 깃든 고부관아터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여 지정 신청서를 완성하고, 국가사적 승격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점으로서 고부관아터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