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전북 정읍의 대표적인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김명관 고택이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혜윰문화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정읍 김명관 고택, 구관이 명관이네’라는 이름으로 1박 2일 전통문화 체험과 예약 없이 즐기는 탐험 놀이를 선보인다.
조선 정조 때 지어진 ‘99칸집’으로 알려진 김명관 고택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장이 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도깨비의 일곱 가지 암호, 99칸의 비밀’은 별도의 예약이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탐험 놀이다.
참가자들은 현장의 정보무늬를 통해 고택에 사는 도깨비가 남긴 단서를 따라 일곱 가지 암호를 풀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택의 공간 구성과 옛 생활 모습을 익힐 수 있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관람객의 고택 체류 시간과 관람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타임 인 조선, 고택의 노비와 양반이 되다’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1박 2일간 조선시대 노비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양반이 되는 과정을 체험한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에게 직접 전통 자수를 배우고, 엽전을 모아 고택 안 작은 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고캉스, 안 해본 사람 누구?’는 고택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정읍 쌍화차거리와 연계한 쌍화차 체험, 전통 한지 부채 꾸미기, 엉겅퀴 고추장 담그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고택에 전해지는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마당극 공연이 펼쳐지며, 초등학생 단체와 외국인을 위한 ‘K-장인 내손으로 전통템’ 프로그램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와 함께 장구를 직접 만들고 구슬을 이용하는 유객주, 막대기로 즐기는 산가지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장인의 기술과 옛 놀이문화를 배운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마을, 명관이네 잔칫날’ 행사에서는 판소리 등 전통공연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약선 요리 대접이 이루어져 고택과 마을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정읍시는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연속 선정되며 김명관 고택 활용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읍 거주 무형유산 보유자의 참여 확대와 쌍화차 등 지역 문화 체험을 강화하며 정읍만의 특색을 살렸다. 휴대전화로 언제든 참여 가능한 탐험 놀이 도입은 고택을 즐기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 관계자는 “김명관 고택을 방문객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남은 일정 동안에도 꼼꼼한 준비로 참가자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김명관 고택을 비롯한 지역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체험과 공연을 발굴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관 고택은 2027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고택·종갓집 분야에도 선정되어 내년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체험 일정과 참여 신청 방법은 혜윰문화유산진흥원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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