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은평구가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들이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을 선보이는 시화전 '한평생 좋은날'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은평구청 1층에서 진행된다.
올해 시화전에는 학습자들이 한글을 배우며 느낀 감정과 일상을 담아낸 작품 총 205점이 출품되었다. 이 중 시화 부문 20점, 엽서 부문 10점을 포함한 30점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지난 28일 열린 개막 행사에서 수상자 30명에게 상장이 수여되었다.
전시장에는 수상작을 포함한 시화 작품 61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작품 속에는 글자를 배우며 새롭게 달라진 학습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77세의 나이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한 학습자는 '만원짜리 백점'이라는 시를 통해 받아쓰기 시험에서 백 점을 받을 때마다 딸에게 만 원씩 용돈을 받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한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우리 딸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싶다"는 진솔한 바람을 표현했다.
이번 시화전은 은평구가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성인 문해교육의 빛나는 결실을 보여준다. 은평구평생학습관 개관을 발판 삼아 문해교육을 본격화한 구는 현재 학습관을 비롯해 지역 내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총 12개 기관이 문해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활발하게 한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총 1233명의 학습자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23년 실시한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성인은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하는 약 14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해 학습 필요 인구는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에 집중되어 있어, 문해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전시된 작품 한 줄 한 줄에는 학습자들이 지나온 삶에 대한 깊은 고백과 글을 깨우친 기쁨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나이와 형편에 관계없이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문해교육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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