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장터가 청계천에 다시 열린다, 육의전 축제 (종로구 제공)



[PEDIEN] 조선시대 서울의 번화했던 상업 거리, 운종가의 생생한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주목해야 할 축제가 열린다. 종로구는 오는 11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2026 육의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운종가, 사람이 구름처럼 모이는 길'이라는 부제로, 과거 조선시대 상업 중심지였던 운종가의 활기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운종가는 지금의 종로 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거리로, 왕실과 국가에 물품을 공급하던 육의전을 비롯해 나라의 허가를 받은 시전 상인과 허가 없이 장사에 나선 난전 상인까지, 다양한 상인들이 모여들었던 조선 최대의 장터였다. 이러한 상업의 전통은 오늘날 종로청계관광특구로 이어져 서린동부터 동묘앞역까지 12개 상권이 밀집한 지역으로 발전했다. 이곳에는 관철동 젊음의 거리, 종로3가 귀금속 거리, 광장시장 등 다채로운 상업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축제의 이름인 '육의전'은 조선시대 운종가 상권의 핵심이었던 여섯 대표 상점, 즉 선전, 면포전, 면전, 지전, 포전, 어물전을 일컫는다. 이들은 나라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부여받아 당시 상업 질서를 주도했다. 구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착안해 옛 저잣거리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방문객들이 장터의 정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상인 마당, 먹거리 부스, 체험놀이마당, 공연마당 등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상인 마당에서는 특구 내 상인들이 귀금속, 신발, 신사복, 의료기기, 화장품, 약재와 건강식품, 도장, 수족관 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푸드트럭이 함께하는 먹거리 부스도 마련되어 풍성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비즈 팔찌와 자개 키링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잊혀가는 옛 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공연마당에서는 가요, 트로트, 댄스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보물찾기 이벤트도 기대를 모은다. 창신동 문구완구거리에 숨겨진 보물 교환권을 찾으면 푸짐한 기념품을 증정한다. 참여 방법은 종로상점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