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를 배우고 마을에 머물다… 부여가 제안하는 체류형 공예관광 (부여군 제공)



[PEDIEN] 충남 부여군이 공예를 매개로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연결하는 체류형 공예관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123사비공예마을에서 운영하는 '크래프트 런케이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에 깊이 머물며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한다.

'크래프트 런케이션'은 배움과 휴가를 결합한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공예가와 함께하는 심도 깊은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풍성한 식문화, 따뜻한 사람들과의 일상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이는 2025년 직조·도자 공예 교육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올해 더욱 확장된 형태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공예가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공예마을의 생생한 현장을 살려, 공예가의 작업 과정과 지역의 일상을 하나의 여정으로 엮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2026 공예주간'에서는 정원과 공예, 차와 기물, 모시와 춘포, 규방공예 등 네 가지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원의 식물과 자연, 차 문화와 공예 기물의 조화, 충남 전통 직물과 손바느질의 아름다움을 연결한 이 프로그램들은 참여자들로부터 5점 만점에 4.91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가을의 정취를 담은 10월에도 '크래프트 런케이션'은 두 차례 운영되었다.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천천히, 바느질' 프로그램은 123사비창작센터 입주작가 임서윤과 함께 손바느질에 집중하며 공예가 주는 몰입과 휴식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섬유 공예 작업과 전시 관람, 백마강변과 억새밭의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공예가의 시선으로 부여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는 '맛을 짓는 장'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 장과 부여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 지역 공예가의 아름다운 기물을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아미산쑥티와 함께 숙성 단계별 전통 장의 맛을 비교하는 '버티컬 테이스팅'과 직접 고추장을 만드는 체험에 참여했다. 또한, 지역 공예가가 제작한 곱돌솥으로 부여산 버섯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고, 공예가의 도자기로 차려진 가을 식탁을 함께 나누며 규암마을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단순히 공예품을 직접 만드는 경험을 넘어, 공예품을 일상에서 사용하며 그 쓰임새와 가치를 발견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크래프트 런케이션' 참가자들이 이후 123사비공예마을의 다양한 전시, 축제, 교육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며 공예가 및 마을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체류형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부여군 관계자는 “크래프트 런케이션은 공예를 통해 부여에 머물 이유를 만들고, 그 경험이 다시 찾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지도록 세심하게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예마을의 창작자들과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부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류형 공예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