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PEDIEN] 전북형 청년 한달살이 프로그램 '남원살이 남원누비'에 참여한 청년 18명이 첫 주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남원 탐색에 나섰다.

지난 19일 남원에 도착한 이들은 지리산 자락의 산내면 원천체험휴양마을에 둥지를 틀고 일주일간 남원의 다채로운 소리와 자연,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 경기, 충남, 경남,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영업자,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개회식에서 남원시 지역활력과 관계자, 마을 주민, 지역 청년 네트워크 '틈새'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남원시 지역활력과장은 환영사에서 "직접 살아보고 남원에 애정이 생긴다면 귀농귀촌 체류형 주거 지원 사업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4개 조로 나뉘어 3주간 함께할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둘째 날인 20일, 청년들은 국악의 성지에서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인 남원의 소리 문화를 배우고 직접 미니 장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21일과 22일에는 산내면 청년네트워크 '틈새'가 운영하는 '온모조모' 공간에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땀한땀 바느질클럽'에서는 '아직 최악은 아니야', '담대하게, 총명하게'와 같은 삶의 문장을 천에 수놓으며 자신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나이 대신 별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산내 청년들의 문화를 경험하며 신선함을 느꼈다.

'보글보글 제철요리 클럽'에서는 제철 채소를 활용해 전골과 반찬을 만들며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21일 오후에는 인월면 중군성을 방문해 2026년 전북 청년마을 '즐거운기획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레지던시 작가를 초청해 쪽 염색, 벽화, 목공, 지리산 흙을 활용한 생활자기 연구 등 다양한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마을회관 어르신들을 위한 벤치 제작 기부 활동은 훈훈함을 더했다.

운영진은 "도시와 농산어촌은 다른 세상이므로 바로 집을 사기보다 최소 1년은 살아보며 지역 문화를 배우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23일에는 혼불문학관과 서도역을 둘러보며 조별 미션인 남원 홍보 쇼츠 촬영을 진행했다. 남원시농촌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 '남원누비고 한마당'에서는 참여 경영체 및 주민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으며, 원천마을 주민들은 항아리 훈연 방식으로 구운 등갈비와 삼겹살을 대접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24일 자유시간 후 서도역 철길야행 감성콘서트를 관람했으며, 25일 자유 일정으로 1주차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시끄러운 마음을 정리하는 바느질 명상 같았다"거나 "채소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즐거운기획자들과의 교류 자리에서는 지역 임대주택 및 청년 정착 지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체류 기간 동안 개인 SNS에 주 2회 이상 남원 이야기를 게시하고 프로그램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며, 수집된 의견은 남원 농촌관광 상품 개선 및 2027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준비에 활용될 예정이다.

2~3주차에는 덕과면 솔바람권역으로 거점을 옮겨 '일자리·정착'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6일 남원 주력산업 브리핑을 시작으로 귀농귀촌 안내, 목공·도자기 체험, 인문학 특강, 남원 장날 공설시장 장보기, 남원청년마루 청년정책 설명, 미술관 및 고택 투어가 이어진다. 3주차에는 사물놀이, 로컬 창업 미니 피칭데이, 마을 축제, '중군제' 페스티벌 참여를 거쳐 11월 9일 수료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남원시농촌종합지원센터 조수영 코디네이터는 "첫 주에 청년들이 가장 많이 만난 것은 관광지가 아닌 남원에 사는 사람들이었다"며 "38개 프로그램 중 절반 이상을 지역 경영체가 함께 운영하는 만큼, 청년과 지역이 서로를 알아가는 연결이 체류 이후에도 이어지도록 남은 2주를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