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지역 농산물이 가공 식품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농업기술센터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가 농업인과 예비 창업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운영 3개월여 만에 100% 가동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곳에서는 도라지정과, 깻잎페스토, 쌍화차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센터 운영 초기 1기 21팀 37명이 참여했으며, 2기에는 전남지역 창업 희망자까지 참여가 확대되면서 총 48팀 86명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운영은 광주-전남 간 창업 교류 및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센터 이용자들은 '생산'에만 머물던 농산물이 '가공'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탈바꿈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도라지정과, 식혜 등을 만든 이용자들은 지난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약 12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가공식품의 높은 시장성을 확인했다.
깻잎페스토와 오이스프레드를 개발 중인 오숙자, 배수진 씨는 “농업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 가공식품 분야로 눈을 돌렸다”며 “현재는 버섯을 활용한 페스토나 타르트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소샐러드 사업을 준비하는 임태정 씨는 “초과 생산되는 채소의 판로를 고민하다 샐러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며 “센터의 시료 테스트와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판매까지 계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도라지정과와 조청을 만드는 나혜숙 씨는 “부모님을 위해 조청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주변 반응이 좋아 판매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처럼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식품위생 및 영업신고부터 제품 개발, 실제 제조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쌍화차와 오미자청 등을 제조하는 김양지 씨는 “센터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어 좋다”며 “패키지 디자인 등 상품화에 필요한 부분까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는 단순한 공유주방을 넘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부터 제조, 포장, 판매까지 연계하는 공공형 식품제조 공유주방이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자신만의 제품을 직접 제조·판매할 수 있다. 센터 내에는 일반조리실, 베이커리실, 식품건조기, 회전식 국솥, 각종 오븐 및 믹서 등 전문 가공 장비와 함께 포장실, 촬영 스튜디오, 교육장 등 상품화 및 판매 준비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센터는 시제품 개발, 상품화, 시장성 검증 등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식품위생, 영업신고, 레시피 개발, 포장 디자인, 온라인 판매 등 창업 단계별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현재 센터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제3기 공유주방 창업팀’ 30팀을 모집 중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이나 기존 제품의 상품화·판매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및 기존 창업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팀은 2027년 1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3개월간 공유주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팀당 기본 50회의 이용 기회가 제공된다. 이용 자격 및 기준 충족 시 계약 갱신을 통해 이용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특히 창업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7년 6월까지 시설과 장비 운영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필수 교육인 ‘공유주방 첫걸음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교육은 11월 13일과 12월 11일에 진행된다. 신청은 센터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가능하며, 접수 마감은 12월 11일 오후 4시다. 자세한 내용은 농업기술센터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시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개관 초기부터 실제 제품 생산과 판매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농식품가공창업보육센터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창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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