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제10회 송수권 시문학상 수상작 선정 (고흥군 제공)



[PEDIEN] 전남 고흥군이 제10회 송수권 시문학상 수상작을 최종 확정했다. 본상에는 피재현 시인의 '불투명 인간'이, 올해의 남도시인상에는 김령 시인의 '성냥은 상냥과 다르지만'이, 올해의 젊은시인상에는 이예진 시인의 '장르가 다른 핑크'가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송수권 시문학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이자 고흥 출신인 평전 송수권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제정됐다. 한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는 고흥문화재단이 운영 전반을 위탁받아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178명이 응모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56명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로, 송수권 시문학상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자격 검토를 거쳐 본상 98명, 올해의 남도시인상 31명, 올해의 젊은시인상 48명 등 총 177명이 본심에 진출했다.

본심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각 부문별 시집 10권씩, 총 30권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가렸다.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피재현 시인의 '불투명 인간'은 깊이 있는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한 언어 구사와 삶을 대하는 균형 잡힌 태도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슬픔과 유머를 감정의 과잉 없이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삶의 윤리성과 시의 미학성을 동시에 성취한 점을 높이 샀다.

올해의 남도시인상 수상작인 김령 시인의 '성냥은 상냥과 다르지만'은 언어를 다루는 섬세한 감각과 뛰어난 솜씨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현실과 역사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재해석하며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올해의 젊은시인상 수상작인 이예진 시인의 '장르가 다른 핑크'는 참신한 상상력과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언어 구사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과감하고 활달하면서도 정직하고 담담한 표현으로 새로운 시적 세계를 펼쳐 보인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본상 3천만원, 올해의 남도시인상 1천만원, 올해의 젊은시인상 500만원 등 총 4천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30일 스페이스 고흥 누리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