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동대문구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용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36회 청룡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용두동 주민센터에서 용두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어가행렬과 전통 제례인 동방청룡제향, 개막기념식, 지역 문화예술 공연,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주민들이 전통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됐다.
청룡문화제는 조선시대 기우제를 계승한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주민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어가행렬은 취타대와 임금, 신하들이 전통 복식을 갖추고 행렬을 이뤄 주민들에게 장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동대문문화원과 청룡문화제 보존회가 공동 주관하고 동대문구가 후원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조선 제3대 임금 태종의 명에 따라 설치된 ‘오방토룡단’ 중 하나인 ‘동방청룡단’ 제단이 있는 용두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방청룡제향이 거행된다. 가뭄 시 기우제를 올렸던 ‘동방청룡제’는 임금이 직접 폐백을 하사하며 제사를 올리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명맥이 끊겼으나, 1991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용두제’라는 이름으로 제사를 지내오던 것을 계승·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어가행렬이 끝난 후 오전 11시 10분부터는 ‘동방청룡제향’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임금의 입장과 폐백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가 차례로 이어지며, 임금님께 올해 추수한 쌀을 진상하는 진상례를 통해 전통 의례의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동방청룡제향 이후 오후 4시까지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과 초청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이 마무리되는 오후 4시부터는 행운권 추첨과 폐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상시 운영된다. 전통 의상 체험, 단청 문양 그리기, 제기차기, 투호, 캘리그래피, 가훈 쓰기 등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각종 전시 및 홍보 부스가 준비된다. 또한, 지역 직능단체가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도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문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청룡문화제는 조선시대 임금이 폐백을 내려 지내던 기우제를 지역의 손으로 되살려 36회째 이어온 뜻깊은 행사”라며 “주민 여러분이 가족, 이웃과 함께 마음을 모으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