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민과 이주민을 ‘하나’로 묶는 민관협력 (영암군 제공)



[PEDIEN] 전남 영암군에서 기업과 지자체의 협력이 선주민과 이주민을 하나로 묶는 사회 통합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영암군이 사회공헌활동을 매개로 지역사회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영암군에서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온 계절근로자들이 농가의 가을걷이를 도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는 계절근로자와 낯선 땅에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려는 이들은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다. 이들의 긍정적인 관계를 잇는 마중물 역할은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기초 한국어 교실이다.

캄보디아 출신 계절근로자 32명은 지난달 12일부터 영암 월출산농협 문화복지센터에서 기초 한국어 수업에 참여 중이다. 이달 24일까지 총 5회, 매회 3시간씩 진행되는 이 교육을 통해 이들은 농작업 및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한국어 표현을 익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농가의 선주민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한국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가을걷이로 분주한 농업 현장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의 수확 활동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영암군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협의를 통해 영암군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그 첫 결실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행복 AI 코딩스쿨'이었다. 10주간 20회에 걸쳐 진행된 이 교육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정 자녀 20명이 참여했으며, 인공지능·소프트웨어·금융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넓은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5월부터 9월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13회에 걸쳐 다문화가정 성인과 자녀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이 운영됐다.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등 성인 이주민들의 한국 생활 정착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동시에 가족 간 소통 활성화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하나금융그룹은 영암 지역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기업의 강점을 살린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도 선보였다. 지난 6월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공연에서 영암 지역 아이들과 부모들은 저축, 소비, 나눔이 순환하는 건강한 경제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웠다.

이처럼 영암 이주민의 지역사회 통합과 공동체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영암군에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꾸준히 넓혀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영암군과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선주민과 이주민 간의 격차를 줄이고, 모든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상생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지역민 복리 증진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려는 영암군의 노력과, 사회적 약자 지원부터 사회 통합 및 공동체 활성화까지 가치 경영을 실천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에서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며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