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황경수 의원, 이면도로 일방통행 전환으로 안전한 통학로 보도 설치 제안 (천안시의회 제공)



[PEDIEN] 천안시의회 황경수 의원이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 이면도로 일방통행 전환과 보도 설치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보도가 없어 갓길이나 주차된 차량 사이를 위태롭게 통행하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황 의원은 10월 14일 열린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두정동 부성초등학교와 오성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상가 골목의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모두 우리 지역 아이들이 매일 걷는 통학로"라며, 학교 쪽에 보도가 없어 아이들이 혼자 갓길을 따라 등교하거나 보호자와 함께 주차된 차 사이를 걸어가는 현실을 토로했다.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추세도 문제로 지적됐다. 황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는 927건으로 전년도 526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지난 9월 9일 오성초등학교 통학환경 개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통학로 불안을 호소하며 우회전 신호등 등 도로 시설물 보강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황 의원은 시설물 보강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안전한 보도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5월 발표한 예방 대책에서도 학교 주변 보도와 방호울타리를 늘려 차량과 보행자를 분리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의 54%가 보행 중 사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의원은 통학로에 이미 건물이 들어서 있고 양방향 두 개 차로가 도로 폭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보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황 의원은 양방향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전환하면 차로 하나가 남고, 이 폭을 이용해 연석으로 분리된 보도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도로를 넓히거나 땅을 살 필요 없이 보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물론 일방통행 전환에 따른 불편을 간과하지 않았다. 황 의원은 반대 방향 차량의 우회와 주민 및 상가의 주차 문제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불편보다 아이들을 비롯한 보행자의 안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모든 골목에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학교에 인접한 도로와 주요 통학로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학교를 둘러싼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묶어 한 방향으로 도는 순환 동선을 만들면 차량의 우회 거리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천안시에 △보도가 없는 주요 통학로의 학교별 현황 조사 및 일방통행 전환으로 보도 설치 가능한 구간 발굴 △주민·상인 의견 수렴과 경찰·교육지원청 협의 절차 마련 △여건이 맞는 구간부터 시범사업 추진 후 효과 확인 및 확대 여부 판단 등 세 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그는 땅을 사거나 도로를 넓히지 않고도 도로를 나눠 쓰는 방법을 바꾸면 아이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며, 도로를 만들면서 인도를 만들지 않는 행정은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안시의 적극적인 검토와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