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PEDIEN] 대구·경북 지역 출신 해외입양인 58명이 13일,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대구를 다시 찾았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2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이들을 초청해 환영행사를 개최하며 낯선 타국에서 살아온 이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입양인의 모국 방문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됐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해외입양인 모국 방문 행사가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방문단은 대구 출신 40명, 경북 출신 18명 등 총 5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미국 35명, 스웨덴 12명을 비롯해 캐나다, 벨기에, 독일, 프랑스, 호주 등 7개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다. 참가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분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일궈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3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가 주관했다. 미앤코리아는 해외입양 한인과 가족들이 한국 내 뿌리와 정체성을 탐색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환영행사는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재외동포청장의 축사, 입양인 대표의 답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시장과의 대화'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대구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 방문 소감,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솔직하게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대구시는 어린 시절의 아픔을 딛고 고향에서의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돌잔치용 아기 한복'을 깜짝 선물로 전달했다. 이는 참가자들이 고향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환영행사를 마친 해외입양인들은 앞으로 대구 곳곳을 둘러보며 고향의 모습을 만날 예정이다. 근대골목과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김치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는 등 각자에게 의미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청과 문경, 안동, 청송, 포항 등 경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어린 시절 인연이 있었던 대구 최초의 아동보호시설인 백백합보육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에서 성장한 대구·경북 출신 입양인들이 고향에 대한 기억과 유대감을 새롭게 이어가고, 대구를 따뜻한 고향의 공간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낯선 타국에서 훌륭하게 삶을 살아온 여러분을 고향 대구에서 직접 만나 뵙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삶의 뿌리와 고향이 항상 여러분 곁에 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대구에서의 따뜻한 기억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