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충주민미협 기획전“ROOM 2026”개최 (충주시 제공)



[PEDIEN]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가 오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관아갤러리에서 제22회 민미협 기획전 'ROOM 2026'을 개최하며 충주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번 전시는 기존 단체전의 틀을 벗어나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방'으로 설정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인다. 이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발맞춰 전시 전체를 하나의 경험 구조로 구성하고, 작품과 공간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형성하는 집단적 창작 방식을 구현한 것이다.

전시장 벽면은 검정색 드로잉과 프린팅으로 액자, 선반, 화분, 거울, 창문, 시계 등 가상의 실내 구조를 시각화하여 방의 경계를 형성한다. 이 가상 공간 속에서 흰색, 회색, 검정 중심의 모노톤 평면 작품들이 벽면 드로잉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전시장 중앙의 넓은 공간에는 작가들의 입체 작품이 분산 배치된다. 일렬이나 밀집 배치를 지양하고 관람 동선을 따라 앞, 중간, 뒤로 자연스럽게 띄워 배치함으로써, 작품 사이의 충분한 여백 자체가 전시의 일부가 되도록 기획했다.

중앙의 실제 입체 공간과 벽면의 가상 공간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방 안에 작품을 놓는 것이 아니라, 방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독창적인 시각 환경을 완성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감상 중심의 수동적 관람을 넘어 관람자가 방을 걷고 머무르며 공간을 직접 통과하는 능동적 체험형 동선으로 기획됐다.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업과 오브제가 하나의 Room 안에서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공존하며, 지역 기반의 동시대적 전시 모델과 예술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권길순 지부장은 “이번 기획전은 상대적으로 동시대 미술을 접하기가 제한적인 충주 지역에서 지역민들이 전시 전체를 하나의 생생한 경험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공적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성적인 전시 형식을 벗어나 공간과 예술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예술 흐름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