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과 무대가 하나 된 ‘진짜 소리판’ (평택시 제공)



[PEDIEN] 평택시문화재단이 지난 9월 19일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판소리 명인전 ‘세바탕’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명창 왕기석, 장문희, 김정훈이 출연해 정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과 고수의 북장단을 중심으로 판소리 본연의 매력을 탐구했다.

인위적인 퓨전 요소를 최소화하고 명창의 소리와 고수의 장단에 집중하며 판소리가 지닌 음악적 깊이와 현장감을 오롯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세바탕’은 관객이 단순히 객석에 앉아 관람하는 수동적인 경험을 넘어, 직접 소리판에 참여하며 공연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포토존 이벤트 참여 관객에게 전통 부채가 증정됐다. 관객들은 공연 중 이 부채를 흔들며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로 명창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명창의 소리에 맞춰 자연스럽게 추임새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명창과 관객이 호흡을 주고받는 전통 판소리 공연 특유의 생동감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도 직접 참여하며 전통 예술의 매력을 보다 친숙하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 시민 관람객은 “판소리가 어렵게 느껴졌지만, 직접 부채를 들고 추임새를 넣으니 공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가족과 함께 전통 판소리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우리 전통 소리 자체가 가진 본질적인 힘과 관객의 추임새가 더해져 웅장한 대서사시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수준 높은 전통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작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