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3·1운동 100주년기념관, 특별전시 ‘만세 뒤에 남은 기록’ 개최 (군산시 제공)



[PEDIEN] 1919년 군산에서 울려 퍼졌던 3·1운동의 함성은 거리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날의 독립운동가들이 겪어야 했던 재판과 수감의 과정을 담은 기록이 대중 앞에 공개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오는 11월 29일까지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에서 특별 기획전시 ‘만세 뒤에 남은 기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이후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고 통제하기 위해 작성했던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당시의 생생한 문서를 통해 독립운동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3·1운동을 탄압하는 데 동원된 ‘보안법’, ‘출판법’ 등 주요 법령을 소개한다.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행동이 어떻게 식민지 법 아래에서 처벌의 근거가 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2부에서는 군산 3·1운동과 관련된 실제 판결문을 전시한다. 피고인의 이름, 죄명, 형량, 판결 결과 등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고’, ‘기각’과 같은 낯선 재판 용어 또한 쉽게 풀이하여 제공한다. 군산에서 시작된 사건이 여러 재판 기관을 거치며 어떻게 다뤄졌는지 관련 사진과 기록을 통해 추적한다.

3부에서는 수형인명부와 집행원부를 통해 판결 이후 독립운동가들이 거쳐야 했던 수감 기록을 살펴본다. 군산 내 감옥과 당시 수감되었던 시설의 모습, 임시 감방 설치 등 열악했던 수용 환경에 대한 기록도 함께 소개한다. 출감 후 이들을 보호·관리했던 단체의 활동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3·1운동의 만세 함성은 거리에서 멈췄지만, 그날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름과 행동은 기록 속에 남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판결문과 수형기록에 남겨진 군산 3·1운동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보고 그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군산 3·1운동을 단순한 만세 시위를 넘어, 재판과 수감이라는 과정을 거친 역사적 사건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제 판결문과 수형기록을 직접 접하며 식민지 사법제도와 독립운동의 관계를 생생하게 체감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앞으로도 군산의 독립운동사를 다양한 기록과 자료로 조명하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시민들이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