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자산서원·엄다리 제동고분 시지정문화유산 지정 예고 (함평군 제공)



[PEDIEN] 전남 함평군의 자산서원과 엄다리 제동고분이 역사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지정문화유산 지정 예고 대상에 올랐다.

함평군은 지난 23일 자산서원과 엄다리 제동고분 두 곳을 시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함평 지역이 지닌 다양한 역사적 층위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을 이끌었던 곤재 정개청을 기리기 위해 1616년 건립된 자산서원은 1679년 국가로부터 사액을 받은 사액서원이다. 정개청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는 산실이자 호남 유림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자산서원은 조선 후기 정치적 격변 속에서 다섯 차례의 훼철과 복설을 반복하는 독특한 역사를 지녔다. 이러한 파란만장한 역사는 조선 후기 정치사와 서원 제도, 지역 유림의 활동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더불어 정개청의 저술인 '우득록' 목판이 보존되어 있어, 1987년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자료는 당시 호남 사림의 학문과 활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영산강 유역의 고대 문화를 조명하는 엄다리 제동고분은 5세기 후엽부터 6세기 전엽에 조성된 고분이다. 이 유적은 당시 함평 지역 고대 세력의 모습과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무엇보다 제동고분 내부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은 영산강 유역 옹관고분에서 옹관 내부에서 발견된 첫 사례다. 이는 당시 함평 지역 세력의 사회적 위상과 활발했던 대외 교류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다.

또한 고분 주변에서 조선시대 태항아리가 확인되면서, 고대 장묘 공간이 후대에도 의례적 장소로 인식되고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함평 지역의 역사적 연속성과 장소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번 지정 예고를 계기로 함평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군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