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은 청양이, 혜택은 대도시가?” 김홍열 청양군수, 추가 송전선로 건설 ‘초강경 대응 선언’ (청양군 제공)



[PEDIEN] 충남 청양군이 지역을 관통하는 대규모 송전선로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홍열 청양군수는 이미 지역에 집중된 송전선로와 철탑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강조하며, 추가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청양군에는 345kV 6개, 154kV 3개 등 총 9개의 송전선로가 가설되어 있으며, 309기에 달하는 철탑이 지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국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청양군의 상당한 기여를 보여주는 수치다.

하지만 새만금 2~신서산변전소, 새만금 2~신청양, 청양개폐소 건설, 신청양~고덕 3, 군산~신천안 등 5개의 신규 전력망 사업이 연이어 계획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과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시설에 더해 대규모 송전선로와 관련 시설이 청양에 집중되어 주민들의 생활권과 재산권,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 군수는 국가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미 많은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청양군에 또다시 송전선로를 집중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9개의 기존 송전선로와 309기의 철탑도 모자라 또다시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청양군민의 수용 한계를 명백히 넘어서는 것”이라며, “더 이상 청양군민의 반복적인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군은 향후 정부 및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에 현재 추진 중인 추가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지역 내 기존 송전선로와 철탑 현황, 주민들의 누적된 부담, 생활환경 및 재산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충남지역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된 다른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연대 방안을 모색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 군수는 “청양군민의 생활터전과 재산권을 지키는 것은 군수로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군민의 동의와 충분한 협의 없이 청양군에 추가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송전선로 건설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며 군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