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



[PEDIEN] 인공지능 기술이 연구실과 첨단산업을 넘어 경북도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변화를 '경북형 AI 대전환'으로 명명하고, 지역의 강점과 AI를 접목해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추석 명절처럼 인파가 몰리는 시기, AI는 교통 흐름을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찾아내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수행한다.

구미시 일원에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 106억원이 투입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CCTV와 드론 등 기기 자체에서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미 국가산단과 도심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교통·물류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 AI CCTV는 교통량과 차량 흐름을 분석해 교통·물류 흐름을 최적화하며, 드론은 중앙분리대와 차선 도색 등 교통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므로 신속한 판단이 가능하며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경북도는 이를 재난, 화재, 시설관리 등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다양한 공공 서비스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AI가 생산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

경북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설비 자동화와 데이터 수집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넘어,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 중이다.

경상북도는 구미·포항 국가산업단지에 'AX실증산단'을 구축한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81억원을 투입해 AX 인프라 구축, 기업 AX 실증지원, 산단 AX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추진한다.

구미산단에는 AX종합지원센터, 데이터스테이션, 제조AI 오픈랩 등이 들어서며, 반도체·전자 분야 대표기업에 AX 선도모델이 적용된다.

포항산단에서는 철강산업 특화 AI Agent 코어를 개발해 실제 생산·가공 현장에 적용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1,280여 개의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에 보급하며 이끌어온 제조업 디지털화의 다음 단계다.

생산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팩토리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며, 전통주 생산공정에 AI를 적용한 사업은 데이터와 AI로 관리하는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I 기술은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경북도는 문경 공공 버추얼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미래형 영상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한다. 대형 LED 스크린에 가상공간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이고 제작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문경의 기존 촬영 인프라에 버추얼스튜디오와 AI 등 첨단 제작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영상콘텐츠 제작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농산촌에서도 AI와 로봇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장에 AI와 로봇을 접목해 농업인의 힘든 일을 덜고 농업 경험을 첨단 기술과 연결하는 'AI·로봇 기반 스마트농업'을 육성한다.

올해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총 132억원 규모의 농·임업 로봇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안동에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사과 재배작업 자동화를, 김천에서는 호두·대추·밤의 수확부터 운반까지 자동화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AI와 연결하기 위한 '농기계 동적 데이터 기반 농작업 AX 지원센터 구축'도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생산뿐만 아니라 농산물 유통·물류 자동화도 총사업비 265억원 규모로 추진하며, 안동·영주·상주를 중심으로 지역 농업로봇 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지원한다.

AI 인재 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 재직자 교육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인재양성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대학ICT연구센터 지원,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소프트웨어 인재키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대학의 전문 교육과 산업 현장의 실무 교육을 연결할 기반을 넓혔다. 특히 교육부 공모에서 AI 분야 4개 대학과 로봇 분야 1개 대학이 선정되어 5년간 3,100명의 인공지능 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역기업과 대학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교육을 마친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 성장이 다시 지역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인공지능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나 특정 산업에만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과 지역의 산업 현장을 바꾸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며 "'경북형 AI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도민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미래 인재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