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울산시가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264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이 통과되면 울산시의 올해 예산 규모는 기존 5조 9,884억 원에서 6조 1,148억 원으로 늘어나며, 이는 울산시 살림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번 추경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시정 방향을 예산에 처음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새로운 사업 확대보다는 시민 생활 불편 해소와 시급한 현안, 공약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었다. 전시성·비효율 사업은 최소화하고 초과 세수와 순세계잉여금 등 확보된 재원은 시민 불편 해소와 미래 투자를 위해 과감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분했다. △시내버스 노선 정상화 등 대중교통 개선 △삼호교 복구 및 두서면 불법 성토 선제 대응 △인공지능 전환 확대 △시민 생활 환경 개선 사업이 주요 대상이다. 이 사업들은 5대 분야로 나눠 편성되었으며, 시민 편의 증진과 울산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통·도로’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수소·전기 저상버스 37대 구입, 태화강역 시내버스 정류소 시설 정비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또한 시내버스 노선 확충 및 공영제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시민 수요에 맞는 노선 체계와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 일상과 맞닿은 생활 도로 정비, 태화강국가정원길 가로등 정비, 울산공항 고도제한 대응 용역 등도 포함됐다.
‘인공지능 전환·산업·경제’ 분야는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 고도화와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 확산에 힘쓴다. 인공지능 선박 특화 기반 구축, 조선산업 핵심 인재 디지털 양성, 미래 이동수단 첨단 코팅 소재 산업 고도화, 함정 장비 방위산업 육성, 수소 엔진 육상 실증 기반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 또한 지난 7월 출범한 산업 인공지능 전환 협의체를 중심으로 전략 과제 발굴 및 기획을 지원하고, 노동 전환 종합 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한다.
‘생활·복지’ 분야는 안정적인 식수 공급과 필수 의료 확충, 돌봄 안전망 강화에 집중한다. 폭염·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낙동강 원수 공급 확대, 노후 상수도관 정비·교체에 예산을 반영한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책임의료기관 및 지역암센터 장비 지원, 지역 종합병원 필수의사제 운영 지원 등 공공의료 기반도 강화한다. 120 울산민원센터 기능 강화, 청년·취약계층 주거비 지원, 학교급식비 지원 확대, 초등 방학 돌봄 공백 해소 등 시민 생활 밀착 사업도 포함됐다.
‘안전·도시’ 분야는 재난 대비 강화와 노후 도시 기반 정비에 나선다. 통행이 중단된 삼호교 침하 구간 복구 설계비, 노후 소방차 교체 등 소방 장비 보강, 폭염 재난 안전 산업 진흥 시설 조성, 공중 화장실 안전 관리 강화 등으로 시민 안전망을 촘촘히 한다. 다운업 액티브 가든, 노후 주거지 정비 등 도시 재생 사업으로 생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환경·녹지’ 분야는 불법 성토 선제 대응과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준비에 집중한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 대응하는 두서면 농지 불법 성토 행정대집행 지원을 통해 오염 성토물을 신속히 제거한다. 국제정원박람회장 기반 시설 조성, 운영·홍보·문화 행사 등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도 담았다. 전기차·이륜차 보급 지원, 가로변 수목 생육 환경 개선, 산불 진화 임도 개설 및 급경사지 정비 사업 등도 추진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이번 추경은 화려한 전시성 사업보다 시민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재원을 집중했다”며 “끊긴 버스 노선을 되살리고 주력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앞당기는 한편 의료와 돌봄 등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지키는 데 재원을 우선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인 만큼, 시의회의 깊은 공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회 추경예산안은 8월 21일 시의회에 제출되며, 오는 8월 31일 개회하는 제26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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